드림소설 15
-
-
트위터 월간드림 12월 손가락이 얼어붙을 즈음 페이지 링크 캐릭터, 코가미 신야(사이코패스) 스타일, HL 동거au 2세 ※ 원작 캐릭터와 자작 캐릭터가 엮이는 드림 소설 ※ 원작 설정 일부 각색 Photo by Noah Silliman on Unsplash 아홉 번째 겨울이 왔다. 바깥에서 숨만 뱉어도 입김이 나오는 그런 날씨가 되었다. 문득 녹색 눈이 도륵, 창밖으로 굴렀다. 한낮인데 하늘이 흐리다. 눈이 오려나. 유토는 생각했다. 보기 드문 종이책의 표지를 검지로 슬슬 쓸어내던 아이는 주변이 소란스러운 걸 깨닫고 고개를 돌렸다. 멀지 않은 곳에서 같은 반 여자 아이들이 저를 힐끔거리며 무어라 얘기하고 있었다. “저기, 코가미 군.” 친구들에게 등을 떠밀린 아이가 다가와 입을 열었다. 나름 어깨를 펴..
-
※ 원작 캐릭터와 자작 캐릭터가 엮이는 드림 소설 이 글은 잔혹 동화 합작에 제출할 예정이었으나 개인 사정으로 인해 취소하였기 때문에 미완성 상태로 올립니다. * 이 글은 한국 영화 “헨젤과 그레텔(2007)”을 모티브로 썼습니다. 숲은 몹시 추웠다. 두 사람만의 여행을 계속 해온 지 꽤 되었지만 이렇게 추운 곳은 없었다고 코가미는 말했다. 그들은 정착할 곳을 찾고 있었고, 머무를 만한 장소를 불과 얼마 전에 찾았다. 이동을 함께 했던 무리가 알려줘서 꽤 신뢰할 만한 정보라고 생각했건만 며칠을 가도 그들이 말했던 마을은 나타나지 않았다. 돌아가 되묻고 싶어도 갈수록 날씨가 험악해져서 한 시라도 빨리 머물 곳을 찾아야 했다. 눈. 끔찍하리만치 차가운, 소름끼치는. 소설 속에선 환상적인 묘사가 아름다움을 말..
-
트위터 월간 드림 7월 아무 말없이 우리는 원문 링크 캐릭터, 코가미 신야(사이코패스) 스타일, HL 집행관x갱생학자 ※ 원작 캐릭터와 자작 캐릭터가 엮이는 드림 소설 ※ 원작 설정 일부 변경/각색 문득 그런 순간이 있다. 사랑하는 이의 손을 붙잡고, 품에 가둬 안고, 진하게 입 맞추고 싶은 순간. 코가미도 예외는 아니었다. 요즘 들어 부쩍 사랑스러워진 연인에게 넘치는 애정을 표현하고 싶었다. 욕구가 “―싶었다.”로만 끝나는 것은 단 둘이 있을 시간이 적은 이유도 있지만 원치 않는 스킨십을 억지로 하지 않으리라는 그 자신과의 약속 때문이기도 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카라노모리는 답답했다. 가끔은 강하게 밀어붙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억지로 하는 것 말고, 거절당해도 두어 번 ..
-
캐릭터, 코가미 신야(사이코패스) 스타일, HL 헝거게임 ※ 원작 캐릭터와 자작 캐릭터가 엮이는 드림 소설 ※ 소설 "헝거 게임" 세계관 적용 ※ 캐붕 주의 합작 페이지 따분하게 눈만 굴렸다. 주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관심이 없었다. 질린 표정으로 눈만 데룩 굴렸다. 어차피 이번에도 그 사람은 오지 않을 거잖아. 유일하게 시작 전부터 시선이 가는 12구역 조공인들을 바라본다. 올해는 나이대가 비슷하다. 아마, 여자 아이 쪽이 더 어린 것 같다. 작년에는 열여덟 살 여자 아이가 열두 살 남자 아이를 미끼삼아 세 명을 죽였었지. 그래봤자 셋째 날 2구역 조공인에게 당했지만. 관심 어린 시선을 금방 거두고는 제 눈앞에서 얼쩡대는 여럿 스폰서와 멘터들 사이로 이리저리 오고가는 조공인을 눈대중으로 살피며 제..
-
※ 원작 캐릭터와 자작 캐릭터가 엮이는 드림 소설 ※ 캐붕 주의 썰과 소설 그 사이... 퇴고를 안 햇습니다 캐릭터, 코가미 신야(사이코 패스) 스타일, HL 일상 조각글 코가미는 갱생학자에게 받을 것이 있었다. 최근 사건 용의자와 관련된 중요한 정보였는데, 준다던 장본인이 앓아눕는 바람에 감시관과 동행하여 찾아가기로 했다. 공식 기록으로는 입원했다고 되어있지만 카라노모리는 집에 있다며 주소를 알려주었다. 론은 자주 쓰러졌다. 처음 갱생학자가 되었을 때보단 덜했지만 여전히 가끔씩 과로로 쓰러지거나 빈혈과 편두통을 앓았다. 이번에도 잘 쉬고 잘 사는 거 같더니 또 과로란다. 웬만한 일에도 포커페이스를 잃지 않는 카라노모리가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며 제발 쉬라고 전해달라고 했다. 론 씨가 자주 아프신가요? ..
-
※ 원작 캐릭터와 자작 캐릭터가 엮이는 드림 소설 합작 링크 캐릭터, 상디(원피스) 스타일, HL 연인 눅진 습기로 가득 찬 이른 아침의 바다를 유유히 전진하는 배 한 척이 있었다. 닻을 끌어올린 채 바다가 이끄는 대로 천천히 이동하는 배는 밀짚모자 일당의 사우전드 써니호였다. 모두가 잠든 시각, 조용한 배 아래서 일순간 거센 물소리가 들리더니 허연 것이 첨벙 뛰어올랐다. 불침번을 서던 프랑키와 조로가 경계 태새로 그것을 주시했다. 푸른 잔디 위에 주저앉아 물을 뚝뚝 흘리며 주섬주섬 옷매무새를 정리하는 사람은 마린. 그들의 동료였다. 금방이라도 달려들 기세였던 두 남자는 긴장을 풀고 인사를 건넸다. 돌고래 인간인 마린은 종종 배를 떠나 근처 바다를 여행하곤 했다. 갈 때마다 돌아오기까지 며칠이 걸리곤 했..
-
캐릭터, 코가미 신야(사이코패스)스타일, HL 연인드림 주종관계 ※ 원작 캐릭터와 자작 캐릭터가 엮이는 드림 소설※ 캐붕주의합작 페이지 라미스. 최근 언론을 달구고 있는 인물. 이름과 행적 외에 알려진 것이 없는 라미스는 오늘도 신문 첫 장을 화려하게 차지했다. 서민층의 큰 지지를 받으며 혁명을 이끌어줄 사람이라는 헤드라인에 집중하고 있던 론은 동그랗게 뭉친 눈썹 한 쪽을 으쓱이며 신문을 내려놓았다. “이만 주무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나흘 내내 다섯 시간도 안 주무셨습니다.” 기다렸다는 듯 내밀어지는 찻잔을 받아 들고, 나긋하게 권해오는 코가미의 말에 살짝 끄덕였다. “이것만 볼게요.” 차를 홀짝이며 배시시 웃었다. 정체를 철저히 숨겨가며 의적 아닌 의적 역할을 해오고 있는 아가씨의 유일한 하수인인 코가..
-
-
캐릭터, 코가미 신야(사이코패스) 스타일, HL 판타지au ※ 원작 캐릭터와 드림주(자캐)가 엮이는 드림 소설을 싫어하는 분은 열람 자제 부탁드립니다. ※ 캐붕 주의 ※ 합작 원문 가향비 님 커미션 전쟁은 언제나 그랬듯 모든 것을 간단히 앗아갔다. 날카로운 비명소리, 귀를 찢는 총성……. 붉은 화염과 검은 재로 뒤덮인 마을을 주시하는 이가 있었다. 깨끗한 녹음(綠陰)을 유지하는 산과 같은 빛을 띠는 눈으로 검붉은 파도 속에서 서서히 꺼져가는 생명들을 슬프게 지켜보는 이는, 아픈 색을 피하지 않고 그 맑은 눈에 담았다. 시간이 꽤 지나자 붉은 빛이 사그라지고 검은 연기가 너울너울 피어올라 시야를 가렸다. 매운 연기가 숲을 스치고 지나갔지만 녹색 눈은 미동 없이 마을을 내려다보았다. 흩날리는 재의 뿌리마저 ..
-
작성일 : 15.12.28 17:38 들어주시면 더욱 좋습니다 :) 캐릭터, 코가미 신야(사이코패스) 스타일, HL 대학생AU ※ 오너캐 등장 ※ 원작 캐릭터와 드림주(자캐)가 엮이는 드림 소설을 싫어하시는 분은 열람 자제 부탁드립니다. ※ 캐붕주의 ※ 합작 원문 삿님 커미션 눈이 내려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기온이 떨어진 날, 론은 따뜻한 도서실에서 있었다. 그녀는 독서를 하는지 책을 들고 앉아 있었는데, 시선은 글자 위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했다. 론은 한숨을 쉬며 저도 모르게 올라가려는 입꼬리를 억눌렀다. 아무리 기분이 좋아도 조용한 도서실에서 혼자 웃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코가미가 먼저 말을 꺼냈다. 서로의 일정이 빡빡하여 한동안 만나지 못했고, 시간이 나더라도 쉬고 싶어 할까봐 서로 ..
-
작성일 : 15.11.22 00:51 들어주시면 더욱 좋습니다 :) 캐릭터, 코가미 신야(사이코패스)스타일, HL 현대AU ※ 오너캐 등장※ 원작 캐릭터와 드림주(자캐)가 엮이는 드림 소설을 싫어하는 분은 열람 자제 바랍니다. 악몽을 꾸었던 것 같다. 닫힌 눈꺼풀을 열어 옆으로 뒤집어진 방의 풍경을 눈에 담고서야 온몸이 땀에 젖어있다는 사실을 조금씩 깨달았다. 천천히 숨을 쉬면서 거칠게 뛰는 심장을 진정시켰다. 아직 정신이 멍해서 물을 마시려고 몸을 일으키자 머릿속을 쑤시는 고통이 밀려왔다. 괴로움에 몸을 웅크리며 눈을 꽉 감고 있으려니 몽롱한 기운과 함께 악몽의 실루엣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손바닥으로 눈을 꾹 누르며 머리를 감싸쥐었다. 갑자기 울컥하며 코 끝이 시큰거렸다. 설움과 고통에 정신을 못 차리..